안녕하세요 춤추는 쿼카입니다.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은 많이 가봤는데 부모님이랑 해외여행은 한 번도 안 가본.. 불효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모님이랑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다낭을 가고 싶다고 해서 조금 의외였어요.
왜 그런가 하니..
독박투어에 빠져계시더라고요.
거기서 다낭여행 간 걸 봤는데 바나힐이 너무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 첫 해외여행은 다낭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심 esim
유심을 할지 이심을 할지 고민하다가 요즘 이심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심을 알아봤는데 너무 싼 거 있죠?!
베트남은 이심이 답입니다.
이심은 저희 유심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사용해 본 결과 아무 이상 없고 바나힐, 호이안 그 어디서든 다 잘 터졌어요.
무려 무제한이라 게임까지 했어요.
가격도 싸니까 이심해야겠죠~?
이심까지 결제했으니 이제 여행하러 출발해 볼까요~?
2024.12.20 금요일
저희는 서울출발, 부모님은 부산출발해서 다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제주항공은 대부분 멀미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내려올 때 너무 흔들리고 오르락내리락해서 멀미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입국심사하려고 줄 서있었는데 저기 멀리 부모님이 도착해서 앞에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해외에서 이렇게 만나니 가족상봉 느낌이었어요.
(물론 서울, 김해라 잘 못 보긴 해서 오랜만에 본 거긴 했지만.... 다른 느낌 아시죠?)
그랩 잡으려고 나왔는데 다낭 날씨에 실망했어요.
베트남은 처음이라 겨울날씨가 어떤지 대충 찾아보긴 했지만
제 인식에 베트남은 언제나 여름날씨일 것 같았는데 늦가을날씨더라고요.
너무 추워서 실망했습니다.
나시랑 반팔 잔뜩 챙겨 왔는데 거의 못 입을 것 같네요.
그랩 Grab
다낭은 그랩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다낭 여행 준비하면서 결혼식준비랑 신혼여행 준비를 같이하다 보니
신경을 제대로 못 쓴 거예요.
그랩을 미리 세팅 못 하고 와서 공항 앞에서 시간을 많이 날렸습니다.
여기 건너가면 택시랑 그랩 타는 곳이 따로 있더라고요.
잘 찾아가셔야 해요 저희도 헷갈려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기사님이 주차하고 저희를 데리러 왔어요.
차 타고 가면서 그랩에 카드 등록을 계속 시도해 봤어요.
계정은 제건데 엄마카드를 등록하려고 하다 보니까 잘 안 됐어요.
엄마카드에 환전을 다 해 온 상태라 무조건 엄마 카드를 써야 했어요.
엄마는 그랩을 인증 못해왔고 아무튼 복잡한 상황이었어요.
결국 도착할 때까지 카드 등록을 못해서 현금으로 냈어야 했는데 저희가 여유현금도 안 챙겨 왔거든요.
숙소 도착해서 현금 뽑아서 주려고 하니까 내일 바나힐 갈 때 그때 달라고 하면서 쿨하게 가버리더라고요.
바나힐 갈 때도 이차를 타기로 해서 카카오톡 친구도 미리 해놨었어요.
가격은 공항세 1만 동 포함해서 7인승 차량이라 8만 5 천동이었습니다.
시실리아 호텔(Cicilia Hotels & Spa Danang)
부모님이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꼭 가고 싶어 하셔서
2박은 신라모노그램에서 하고 2박은 시실리아 호텔에서 하기로 했어요.
1일 차, 2일 차 일정은 시실리아 호텔이 가까워서 먼저 시실리아 호텔로 왔습니다.
직원들이 엄청 친절했어요.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듀플렉스 스위트입니다.
여기는 복층으로 되어있는 숙소였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쓰는 거라 원룸은 너무 좁을 것 같았고 투룸을 알아보다 보니
복층으로 된 숙소가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바로 예약했어요.
아쉬운 건 2층이고 시티뷰인데 뒤 건물에 막혀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이었어요.
또 바로 앞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모여있어서 엄청 시끄러웠어요.
한시장에 저녁 먹으러 나가면서 리셉션에 시끄럽다고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ATM기
숙소앞쪽에 돈 뽑을 수 있다고 해서 갔어요.
수수료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리뷰도 너무 안 좋아서 안 뽑으려고 했지만 여기 말고는 도저히 안 보여서
그냥 인출했는데 수수료는 비쌌지만 돈은 잘 받았습니다.
구글맵에 다낭 트레블월렛 ATM 검색하면 쭉 나와요.
여기서 리뷰 보고 찾아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여행 갔다 와서 알게 된 사실이라서 저는 활용 못했었네요.
그랩 탈 정도만 뽑고 나머지는 한시장가서 환전하기로 했어요.
한시장까지 6만 3 천동이었습니다.
한시장 환전
아빠랑 동생은 먼저 가게로 보내고 엄마랑 둘이서 여기서 환전했어요.
한국말도 좀 하실 줄 아셔서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얼마나 바꿀지 알려주면 한국사람이면 한국돈으로 계산해서 빠르게 바꿔주시더라고요.
환전하고 저녁 먹으러 란조로 왔습니다.
원래는 저녁을 안토이에서 먹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안에 내부공사하는지 문 닫았더라고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부모님이 여기 꼭 가고 싶어 하셨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른 가게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베트남사람들이 안토이대신에 란조로 가라고 해서 란조로 왔어요.
란조 Nhà hàng Làn Gió
위치는 여긴데 지도가 조금 이상했어요.
못 찾아서 앞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다가 동생이 데리러 나와줬어요.
지도보다 살짝 왼쪽에 있었어요.
핑크성당 바로 앞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층이에요.
내부가 너무 멋있었어요.
베트남에 이런 퀄리티의 식당이라니 너무 기대 이상이었어요.
제가 베트남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물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베트남보다는 필리핀이 취향이라 필리핀만 다녀봐서
필리핀 식당 같은 비주얼일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서 놀랐습니다.
음식은 넴루이, 반세오, 월남쌈, 계란볶음밥, 모닝글로리 시켰습니다.
근데 제가 비행기 멀미 이후로 머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었거든요.
숙소에서 나와서부터 점점 아파지기 시작하더니
식당 들어와서 앉았는데 속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음식이 나와서 한입 먹었는데 바로 올라올 것 같은 거예요.
음식은 진짜 너무 맛있었는데 속이 안 좋아서 저는 다 한입씩밖에 못 먹었어요.
진짜 이게 지금도 한이 맺혔어요.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 여기 진짜 맛있었다고 아직까지 노래를 불러요.
속이 안 좋아도 맛있는 건 알겠더라고요.
메뉴판에 크리스마스 한정 와인이 있더라고요.
아빠는 소주만 마시고 저희는 다 술을 안 마셔서 궁금했지만 주문을 안 했어요.
근데 옆테이블에 커플이 앉았는데 바로 크리스마스 와인을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격은 767,000동 나왔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있는 핑크성당!
들어갈 땐 밝았는데 나오니까 어두워져서 너무 예뻤어요.
제가 머리 아프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빨리 숙소 들어가서 쉬자고 그랩을 부르려고 하시는 거예요.
근데 이럴 때 택시 타면 바로 토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그냥 소화시킬 겸 걸으면 안 되냐고 하니까 엄마 아빠가 좋다고 해서 걷게 됐어요.
강가를 따라 조금 걸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조금씩 괜찮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가고 싶다고 했던 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Út Tịch Café
원래는 콩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어떤 유튜버가 콩카페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머리가 좀 괜찮아지니까 조금 배고파져서 괜히 설레더라고요.
아까 못 먹은 거 여기서 다 먹겠다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생은 코코넛커피에 빠져있어서 코코넛커피를 사고 저는 코코넛스무디사고
엄마는 커피사고 아빠는 망고주스를 샀어요.
이제 숙소까지 걸어가야 하니까 달달한 거 마시면서 걸어가려고 받아서 바로 나왔어요.
여기는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서 길 건널 때 너무 무서워요.
완전 무법지대입니다.
걷다 보니 용다리가 나왔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건 역시 실제로 보면 너무 설레는 것 같아요.
4명이서 다 같이 사진 찍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저 멀리서부터 2명이 걸어오길래 느낌이 한국사람인 것 같아서 예의주시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딱 한국말이 들려서 바로 부탁드렸습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사진을 잘 찍어주시더라고요.
만족하면서 용다리를 걸어갔어요.
선물박스로 트리를 만들어놓았더라고요.
여기 앞에서 학생들이 춤도 추고 사진 찍고 놀고 있었어요.
다리를 건너가려고 보니까 저 멀리 반짝거리면서 시끄럽더라고요.
가까이 와보니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었어요.
다들 한 방향을 보고 있는 게 귀엽네요.
궁금해서 저희도 구경했습니다.
공연하는 건 줄 알았는데 심사위원들도 있는 거 보니 퍼포먼스 대회 같은 거였어요.
구경하려고 내려갔는데 밑에 프리마켓처럼 시장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동생 데리고 구경하러 갔어요.
마침 숙소 가는 길이길래 더 들어가면서 구경했어요.
선짜야시장
작은 시장인 줄 알았는데 엄청 큰 시장이더라고요.
끝도 없이 펼쳐져있었어요.
사람도 엄청 많았어요.
제가 산리오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시나모롤..
가짜 산리오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근데 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다 사고 싶은 마음을 참는다고 힘들었어요.
중간쯤 왔을까요.
갑자기 아빠가 차키에 달고 싶다고 주문제작 바로 들어갔습니다.
용띠라 용 그리는 중이에요.
가격은 1만 동이었습니다.
둘러보다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 이용료를 내더라고요.
아빠랑 저랑 두 명해서 1만 동이었어요.
갔다가 이제 숙소를 가려고 입구 쪽으로 나왔는데
엄마가 갑자기 어머! 여기가 선짜야시장이야? 하면서 놀라더라고요.
선짜야시장을 꼭 가보고 싶었었는데 제가 아파서 가자고 못했었대요.
근데 이렇게 걷다가 오게 된 거 있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모자 사고 싶다고 해서 모자도 10만 동으로 하나 사고,
동생이랑 저랑 커플잠옷 하나씩 해서 20만 동에 사고 커플키링도 샀어요.
귀엽죠?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숙소에서 야식 먹으려고 쭉 둘러보는데 만두가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아빠도 만두 좋다고 해서 만두 샀어요.
근데 세팅되어 있는 거 중에 골랐는데 저희가 싸게 해 달라고 했더니
몇 개 빼서 주더라고요.
어차피 거의 저만 먹을 거라 치사하네 생각하면서 받아왔습니다.
만두가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여기는 빨간불에 건너고 초록불에 차조심하면서 뛰어야 하는 곳이에요.
이래서 아빠가 여기서 걷기 싫다고 하셨다는 사실...
숙소 가려면 골목길을 통해서 가야 했는데 거리가 뭔가 정겨웠어요.
어릴 때 다녔던 촌을 걷는 느낌이었어요.
베트남이라고 안 적어놓으면 베트남인지 모를 것 같지 않나요?
가족들이랑 걸어가니까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걷다 보니 갑자기 화장실이 또 너무 급한 거예요.
나란 사람.. 오늘 여러모로 부모님을 힘들게 했습니다.
급하게 걸어가다 보니 큰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어요.
한국처럼 비밀번호가 걸려있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 완전 오픈이었습니다.
시원하게 해결하고 나오니 앞에 엄청 큰 베이커리&카페가 있더라고요.
Bread & Butter
동생이 제과제빵사라서 바로 들어가 봤어요.
(그럴싸한 핑계...)
실은 아빠 빼고 저희는 다 빵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미쳤어요.
들어오길 너무 잘했지 뭐예요.
먹을 거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야식파티했어요.
저희가 거의 3 시간 넘게 걸었어서 다들 조금 허기진상태였어요.
저는 정말 배고픈 상태라 라면도 끓여 먹었어요.
다 너무 맛있었는데 만두가 너무 맛있는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왜 몇 개 빼냐고 넣어달라고 얘기할걸 그랬어요.
너무 맛있어서 만두 흡입했어요.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킬 겸 다 같이 바다로 나갔어요.
바닷소리도 너무 좋고 시원하고 걷기 딱 좋았어요.
걷다 보니 앞에 비치바가 있더라고요.
저희 아빠가 술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바로 들어가 보자 해서 들어가 봤어요.
마이아 비치바 Maia beach bar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저희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칵테일 같은 거 시켜 먹었어요.
저는 약 먹고 있는 게 있어서 술 못 마셔서 동생만 모히또마티니시켜서 마셨어요.
저도 칵테일은 좋아하는데 못 마셔봐서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여행의 1일 차 다낭여행을 마쳤습니다.
야무진 일정이죠?
머리 아픈 이슈가 있었지만 잘 이겨내서 다행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다음 포스팅은 가족여행 다낭 2일 차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