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신혼여행 12박14일]시와 2박3일 experience siwa투어 이집트여행1일차(비자,유심,카이로-시와
2025.1.28 화요일 두바이에서 8시 20분 출발해서 밤 11시쯤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드디어 저희 이집트 신혼여행 첫날시작이네요.오자마자 비자부터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만 쭉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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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목요일
2일 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눈떠서 본 사막이에요.
시간대별로 하늘색이 달라지는 게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사진에 안 담겨서 여러 번 찍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엄청 춥다고 겁을 줘서
레깅스에 티셔츠 입고 수면잠옷 위아래 입고 바람막이랑 경량패딩, 가죽잠바까지 입고
침낭에 들어가서 자니까 진짜 따뜻하게 잘 잤어요.
따뜻하게 잘 준비만 해온다면 사막에서 자는 거 너무 추천합니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나왔다가 하늘에서 별 쏟아지는 거 보고 압도당했어요.
잊지 못할 아름다움이었어요.
사진 찍고 오니까 불 피워놓고 차를 끓여놓았더라고요.
어제 사람 많을 때 고구마를 잔뜩 구웠는데 다들 숙소로 가버리는 바람에
아침에도 고구마는 저희 차지였습니다.
한국이랑 다른 맛이에요.
맛있었는데 저는 한국 고구마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먹고 대충 세수하고 양치하고 아침 먹으러 갔어요.
가게이름은 모르겠는데 여기도 투어사랑 연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가게가 너무 예쁜데 음식은 먹을게 별로 없어서 거의 안 먹고 나왔어요.
아침식사 후 숙소로 왔습니다.
시와 숙소 Albabenshal Lodge Siwa
숙소는 Albabenshal Lodge Siwa입니다.
여기는 원래 저희가 묵을 숙소가 아니었는데 이때 숙소 예약이 너무 많아서 원래 하려고 했던 숙소는 못했다고
대신 여기로 잡아주셨습니다.
오자마자 씻었는데 따뜻한 물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해서 내려가서 말하고 오니 그때 따뜻한 물을 틀어주셨습니다.
따뜻한 물은 말하면 틀어주는 것 같았어요.
근데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렇겠지만 크게 깨끗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침대를 들어봤는데
이렇게 더러운 게 묻어있더라고요...
침대 교체해 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투어차량 기다리면서 앞에 구경을 했어요.
팔찌를 많이 팔길래 구경하고 있었는데 10개 사면 1개 준다고 해서
친구들 선물 살 겸 270 파운드 주고 샀어요.
같은 색으로 남편이랑 커플팔찌 끼고 죽음의 산으로 향했습니다.
같이 죽음의 산으로 향했다고 하니까 어감이 이상하네요. :)
죽음의 산
죽음의 산은 고대 이집트 시대의 무덤입니다.
꼭대기에서 보니 돌산에 구멍을 파서 그 안에 무덤을 만든 거라 구멍이 엄청 많이 보였어요..
신기했지만 설명해 주는 영어는 잘 못 알아들어서 경치 구경하면서 사진만 엄청 찍고 왔습니다.
드디어 소금호수로 가는 줄 알았는데..!
샬리 요새에 갔다가 가야 한다더라고요.
숙소 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뭐지? 숙소에서 뭐 챙겨가야 하나? 했는데
샬리 요새가 저희 숙소 바로 뒤였어요.
샬리 요새
빨리 소금호수 가고 싶은 마음에 정상에서 찍은 경치 사진뿐이네요...
가이드분이 사진 더 찍고 오라고 했는데
빨리 소금호수 가고 싶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이제 진짜로 소금호수로 출발~!!
소금호수
가는 길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제가 이집트 신혼여행으로 알아보면 시와까지 온 이유는 소금호수 때문이거든요.
오늘만을 기다리면서 남편이랑 형광 수영복도 커플로 샀어요.
인스타에서 보던 사진스폿으로 데려가줄 줄 알았는데
거기는 막혀서 못 간다고 하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주위에 제일 깊은 곳으로 데려다준다고 해서
깊은 곳으로 왔어요.
진짜 들어가자마자 저절로 몸이 뜨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남편이 물을 좀 무서워해서 걱정했는데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 가만히 있어도 떠있는 걸 알고부터는
신나서 놀더군요.
손톱 끝에 상처가 조금 있었는데 들어가니까 바로 따가웠어요..
그래도 너무 좋아서 참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 찍어주다가 가이드분이 와서 남편이랑 같이 찍어주셨어요
소금호수 들어가고 나올 때 많이 다친다고 해서 들어가는 곳에 수건을 깔아놓고 들어갔어요.
(수건은 숙소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처 하나 없이 나왔어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수건 깔고 들어가라고 했던 블로거님 감사합니다.
다 놀고 나오니 주위에 샤워실은 아닌데 물로 가볍게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놀았던 곳에서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진짜 가는 길이 너무 추웠어요.
들어갈 때도 조금 추웠긴 했는데 논다고 정신없어서 몰랐나 봐요.
더 놀고 싶었는데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클레오파트라 샘으로 이동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 샘
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이끼 같은 건 좀 있었지만 맑아서 안에도 다 보였어요.
짧았긴 해도 물놀이를 했다고 배고파서 바로 밥부터 먹으러 왔습니다.
시와와서는 다 같은 메뉴의 음식이었어요.
2일 정도 먹는 거라 질리지도 않았고 맛있어서 먹을만했어요.
아침을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제 같이 사막투어했던 한국 언니오빠커플이 맛있다고 구아버 스무디를 사주고 갔어요.
새로운 음식 도전이 제일 힘들어서 매일 먹는 망고스무디만 먹었는데
이렇게 구아버 스무디도 먹어보네요.
구아버랑 바질이 섞인 거였던 것 같은데 나름 맛있었어요.
다 먹고 클레오파트라 샘에 들어갈까 하다가
너무 추워서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소화시킬 겸 클레오파트라샘 주위에 작은 상점들이 있어서 구경했어요.
앞에 철판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먹을까 했는데
400파운드였나? 너무 비싼 거예요.
아이스크림은 포기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소금 씻어내고 조금 쉬다가 파트나스섬에 선셋 보러 출발했습니다.
파트나스 섬
시와 여행은 다 좋았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저희가 갔던 날이 학생의 날이라서 일정마다 사람이 다 많았습니다.
여기도 이미 저희가 왔을 때는 자리가 없었어요.
가이드분이 여기 말고 어제 저희 점심 먹었던 곳에서 선셋 보는 건 어떻냐고 물어봤는데
서서보더라도 여기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여기서 보고 싶다고 했어요.
여기서 보길 잘한 것 같아요.
사람은 많았지만 너무 예뻤습니다.
다 보고 나니 순식간에 사람들이 빠지더라고요.
오는 길에 엄청나게 많은 관광버스들을 보았기 때문에
끝나자마자 차 타고 도망쳤어요.
배가 고파서 오는 길에 가이드분에게 저녁 먹을만한 곳 추천받아서
숙소 가기 전에 바로 식당으로 왔어요.
Abdu Restaurant
저희는 마르게리타피자, 오븐파스타, 치킨이랑 감자튀김 세트 이렇게 3개 시켰어요.
오븐파스타랑 스파게티 중에 고민하다가 오븐파스타 시켰는데
실패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오븐파스타를 생각했는데 정말 다른 거였어요.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스파게티 먹고 있어서
그게 오븐파스타인줄 알았는데 스파게티였나 봐요.
음식이 전체적으로 밍밍했어요.
치킨은 지파이 같았고, 피자는 토마토소스가 부족했고 오븐파스타는 별로였어요.
그래서 핫소스 같은 거라도 달라고 했는데 핫소스는 없다고 케첩을 엄청 주셨어요.
이건 다시 직원을 부르지 말라는 뜻이겠죠?
그래서 얌전히 케첩이랑 같이 먹었어요.
케첩 뿌려먹으니 모든 음식이 은근히 맛있어졌어요.
식사비용은 총 435파운드였습니다.
먹고 소화시킬 겸 길거리 구경을 하다가 남편이 커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이는 카페로 들어왔습니다.
Beda cafe
나라별 국기가 다 걸려있었어요.
여기도 학생들이 잔뜩 몰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리 없을까 봐 빨리 앉아서 음료 주문했어요.
망고주스랑 에스프레소해서 160파운드였습니다.
음료 나올 때쯤 되니까 자리가 부족했는지 학생들이 다 가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하게 남편이랑 둘이서 수다 떨면서 마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역시 망고주스는 어딜 가도 다 맛있는 것 같아요.
사진 찍고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까 저녁 먹었던 식당 옆에 과일가게가 있었던 게 기억나서 구경 갔어요.
바나나가 너무 먹고 싶어서 물어봤는데 1kg에 30파운드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숙소 와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마무리까지 완벽한 하루였어요.
시와가 떠나기 싫은 밤이네요.
내일 일정은 아침 8시에 조식 먹고 9시쯤 카이로로 출발예정이었으나,
가이드님이 새벽에 출발도 가능하다고 해서
시간도 아낄 겸 차에서 자면서 카이로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포스팅은 카이로 이동과 칸 엘 칼릴리시장 후기로 찾아올게요~!